교회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그녀와 다시 만나게되면 무엇을 먹을 때마다 기도 하는 척 해야지 했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환심을 사고 싶었던 것.
그러나 사실 식사 전에 기도해 본 적도 없고 방법도 몰랐던 그는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된 날
마침 누군가 건네 주고 간 앵두 한 봉지를 나눠 먹으면서
마침 누군가 건네 주고 간 앵두 한 봉지를 나눠 먹으면서
한 알의 앵두를 먹기 전에 기도 하고
다시 한 알을 먹기 전 기도 하고
그렇게 한 알의 앵두마다 고개 숙여 기도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가끔 웃으며 앵두 이야기를 꺼내신다.
그렇게 열성으로 기도했던 양반이 결혼 딱 하니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예배당에 가지 않으셨다는 것.
그러면 아버지는 또 말씀하신다.
그렇게 한 알 먹을 때마다 기도하는 것을 보고
당신도 쉽게 내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챘을 것.
그럼에도 나와 결혼한 걸 보면
그럼에도 나와 결혼한 걸 보면
오히려 당신이 나를 많이 좋아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