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아주 멋진 남자를 만났는데 그와 자연스럽게 서점에 들러서 책을 보다가 그 남자가 [체 게바라]를 모른다는 것을 알고는 즉시 끈을 끊었다는 친구가 있다.
잘한 일이다.
물론 사람은 각자의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나의 화살촉이 향하는 정신적 방향과 그가 지향하는 세계는 다를 수 있고
내가 목숨처럼 받들고 있는 어떤 것이 그에게는
"그게뭔데?" 하는 질문만 나오는 하찮은 것일 수도 있다.
그 차이는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체 게바라[Guevara,1928.6.14~1967.10] 를 모르는 이유 때문에 연을 끊은 것은 잘한 일이다.
아니 그것이 [체 게바라]일 수도 있고 [드뷔시]일 수도 있고 [봉산탈춤]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어떤 것을 모르는 사람, 혹은 그것에 대해 주관이 없는 사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겠다 하는 자기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춰 사람을 선별하면서 살아가는 태도는 잘한 일이다.
한두 번 만날 사이가 아니라면
그 기준은 더 냉철하게 가져가야 할 것이다.
그 [기준]이 친구에겐 체 게바라였을 것이다.
그것을 모른다는 것으로 상대방의 전부를 이미 보아 버렸다.
그리고는 가차없이 그와 연을 끊어버린 것.
다행히 나는 체게바라를 알고 있었고, 덕분에 친구 관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나에게도 분명 그와 같은 기준이 있을 것이다.
찾아볼까?
또 부질없는 생각들로 밤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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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군인이신가요? 체 게바라... 비정규전을 공부한다면 모르면 안되는 인물이죠...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