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발굴 중 발견된 어떤 토기에는 한자로 [대부]라고 적혀있었고
그 아래 좀더 파내려가자
거기 말의 온전한 아랫 턱 뼈가 하나 있었다고 한다.
무엇 하나 더 발굴해볼까하여 더 파내려간 사람들도 독하고
다른 뼈들이 모두 흙으로 환원될 때
끝내 썩지 않고 남아서 한마리의 말 전체를 증거하고 있던 아랫 턱뼈의 조용한 응답도 독한 것.
나의 뼈들 중에 하나를 더 오래 남겨야한다면
어딜까
자문하는 4월은 아직 춥고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보다 내 뼈가 좀더 오래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는 것.
그리고 어떤 뼈를 더 오래 남길까 하는 결정은
내 소관이 아니라 내 뼈의 몫이라는 것.
토성의 발굴 작업 중 세상에 나온
말의 턱뼈 하나
내가 봤다면
나는 발로 흙 구르며 말의 울음을 한번 흉내내 봤을 것.
그건 뼈가 아직 거기 견디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응답신호.
특별한 의미는 없고 그냥 물어보니까 대답한다는 수준에서 이히이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