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헤어지고 그래 이제 나는 라룽라로 간다
가기 전에
마음이 먼저 돌에 으깨어져 그대가 마실 즙이 된다
두고 간다 한잔
그대에게 가려고 오래 머물다 원액이 된 내 마음의 한잔
이게 뭐야? 하며 그대가 가차 없이 바닥에 쏟아버릴 그 한잔"
작년 이 무렵 쓰고 지운 글을 다시 찾아본다. 그때 나는 라룽라에 가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도 가고 싶다.
걸어서 그 언덕을 넘은 뒤, 내려와 단 한 편을 쓰고 싶다.
아픈 뼈를 꺼내 그것으로 쓰고 싶다.
라룽라에 가고 싶다.
나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