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올초쯤인가, 연말인가 ㅠ_ㅠ (기억력이 별루라) 홈페이지가 바뀐거 같고
그 뒤에 종종 들어오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요.
늙어서두 남길테니 없애시면 안되요 ~ ㅎㅎ
저의 목표는 지구멀미님이 주신 책들을 완벽히 다 읽고!!
글을 남기는 거였는데, 그 완벽이 안되는 바람에 계속 글도 못남기구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구 요렇게 시간만 흘렀어요~
정없다구 생각하시면 안될텐데 걱정하면서도, 작년 말엔 직장을 옮겨서 또 바빴구요.
이제 다시 또 서울이에요. 이번엔 대학도서관입니다 ㅋ
법인화로 시끄러운 ㅠ_ㅠ 가끔 왜 왔지? 하기도 하지만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려구
나름의 의미를 찾기도 하면서...
그리고 또 올해, 서른이 되었다죠.
삶은 여전히 둥둥 떠다니고 뭔가 해야지, 하면서 시간만 흘러가고
그런 속절없는 시간의 무덤함에 괜시리 울컥하고
그러면서도 하루는 흘러가고,.. 흠, 이거 정말 어찌해야 하는지.
지구멀미님은 어찌 지내셔요?
생활은 어떠신지, 책은 정말 나오는 건가요? 간절 기다리는 중 ^^ㅋ
이사오면서 멀미님이 주신 책들, <섬> 비롯 다 데려왔어요.
곧 다 읽구 또 글 남길게요 ^^ㅋ
미야 드림.

아. 다시 서울에 오셨군요~
반가워요.
서울 어딘가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스쳤거나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누구인지도 모르게 건너 편에 서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내 낡은 책, 섬이 미야님에게로 가서 더 그윽한 내면의 향을 풍기고 있을 것 생각하면
항상 좋아요.
그것이 연결고리가 되어서, 그것이 중계기인것처럼, 어딘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미야님도 서른이 되었군요. 벌써.
그러나 서른이 된다는 것은 축하할 일인 것 같아요.
낯설고 잔 흔들림이 몸과 마음을 쓸쓸하게 할 때도 있지만
비로소 生이라고 쓸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할까요.
저는 서른을 어떻게 보냈나.
희미한 안개에 그 시절이 가려져 있는 것 같아요.
그 시절에 잘 안보여요.
미야님은 저와 같지 말고
삶의 구체성을 좀 더 확보하는 서른이 되었으면 하고 기원해요.
쓸쓸함으로 자꾸 희미해질 때,
몸과 마음을 흔들어 그 희미함을 날리고 푸른 잎같은 날들을 만드는 것.
서울에 왔다니, 이유 없이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연락해줘서 고맙고요.
연결된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아요.
^^